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진드기와 심장사상충 예방이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거나 야외 활동이 잦은 보호자라면 봄이 오기 전에 반드시 예방약을 점검해야 한다.
문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성분이 다르고, 효과 범위가 다르고, 강아지 상태에 따라 맞는 제품도 다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성분 기준으로 예방약을 정리했다.
동물병원 혹은 약국에 가기 전에 한 번 읽어두면 선택이 훨씬 쉬워진다.
1. 심장사상충 예방약 (성분별)
이버멕틴 (Ivermectin)
가장 오래되고 널리 쓰이는 성분이다.
심장사상충 예방에 효과적이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단, 콜리(Collie), 셰틀랜드 쉽독, 오스트레일리안 쉽독 등 일부 견종은
MDR1(ABCB1) 유전자 변이로 인해 이버멕틴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견종 보호자라면 반드시 수의사에게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대표 제품: 하트가드, 하트세이버

밀베마이신 옥심 (Milbemycin Oxime)
이버멕틴보다 안전 범위가 넓은 성분이다.
MDR1 변이 견종에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심장사상충 외에 일부 내부기생충(구충)까지 함께 예방 가능한 제품이 많다.
가격은 이버멕틴 계열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대표 제품: 인터셉터, 넥스가드 스펙트라(복합)

목시덱틴 (Moxidectin)
밀베마이신과 비슷한 계열로, 효과 지속시간이 길다.
주사형(프로하트)으로도 제공는 경우는 6개월~12개월 단위로 예방할 수 있고,
바르는 형태의 경우 월 1회 발라서 예방이 가능하다.
먹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강아지, 투약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 유리하다.
대표 제품: 프로하트(주사), 어드밴티지 멀티(외용)

2. 진드기 예방약 (성분별)
아폭솔라너 (Afoxolaner)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 중 하나다.
벼룩과 진드기 모두 예방 가능하며, 효과 지속기간은 약 1개월이다.
먹는 츄어블 타입으로 기호성이 좋아 투약이 편리하다.
단, 간질·발작 병력이 있는 강아지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FDA에서 신경계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라벨 경고를 요구한 성분이다.
대표 제품: 넥스가드
플루랄라너 (Fluralaner)
3개월 지속 효과가 특징이다.
매달 투약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은 보호자에게 유리하다.
진드기와 벼룩 모두 효과적이며, 먹는 타입과 외용 타입 모두 있다.
아폭솔라너와 마찬가지로 발작 병력이 있는 경우 수의사 상담이 필수다.
대표 제품: 브라벡토

사이플루스린 / 피프로닐 계열 (외용)
스팟온(spot-on) 타입으로 등에 바르는 방식이다.
먹는 약을 거부하거나 소화기 문제가 있는 강아지에게 적합하다.
단, 도포 후 48시간은 목욕을 피해야 하며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경우 피프로닐 성분에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에게는 독성이 있다.
대표 제품: 프론트라인, 레볼루션
3. 복합 예방약 — 한 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 제품명 | 진드기 | 벼룩 | 심장사상충 | 내부기생충 | 타입 | 비고 |
| 넥스가드 스펙트라 | ✅ | ✅ | ✅ | ✅ | 먹는 약 | 비교적 구하기 쉬움 |
| 심파리카 트리오 | ✅ | ✅ | ✅ | ✅ | 먹는 약 | 미국, 유럽 (직구) |
| 어드밴티지 멀티 | ❌ | ✅ | ✅ | ✅ | 바르는 약 | 진드기 예방 별도 |
| 레볼루션 플러스 | ✅ | ✅ | ✅ | ✅ | 바르는 약 | 고양이 주의 |



한 가지 제품으로 모두 해결하고 싶다면 복합 예방약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단, 복합 제품일수록 성분이 많아 부작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모든 약이 그렇듯 수의사 처방 후 투약을 권장한다.
4. 우리 강아지에게 맞는 선택 기준
예방약 선택은 제품 광고가 아니라 강아지의 상태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견종 확인 먼저
- 콜리 계열 견종은 이버멕틴 계열 성분 사용 전 반드시 MDR1 유전자 검사 또는 수의사 확인이 필요하다.
병력 확인
- 발작, 간질 병력이 있다면 이소옥사졸린 계열(아폭솔라너, 플루랄라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생활 패턴 고려
- 야외 활동이 많고 여행을 자주 간다면 봄부터는 진드기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매달 투약이 어렵다면 3개월 지속 제품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투약 방식 고려
- 먹는 약을 강하게 거부하면 바르는 약으로, 목욕을 자주 시킨다면 먹는 타입이 유리하다.
예방약은 '비싼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 강아지의 견종, 체중, 병력, 생활 방식에 맞는 것이 좋은 것이다.
날씨가 풀리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기 전,
한 번쯤 수의사와 상담해 지금 쓰고 있는 예방약이 맞는 선택인지 점검해보는 것을 권한다.
예방은 치료보다 항상 쉽고, 저렴하고, 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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